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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템반도체 품질담당 전무, 스마트폰 두뇌(AP) 기술 복사 '자체 검색'에 걸려

 |입력 : 2016.09.22 21:56

      

삼성 로고/사진=머니투데이 자료사진
삼성전자 (1,618,000원 상승26000 1.6%)의 품질 담당 전무급 임원이 반도체 기술을 중국으로 유출하려다 적발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독보적 반도체 기술을 바탕으로 세계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삼성으로서는 고위 임원의 이번 범죄 혐의가 충격적인 일이다.

22일 경찰에 따르면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4대는 삼성전자 반도체 기술을 유출하려 한 혐의(산업기술보호법 위반)로 삼성전자 전무 이모씨(51)에 대해 최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은 이날 오후 수원지법에서 진행됐다.

이씨는 삼성전자 비메모리(시스템LSI) 반도체 부문 품질담당 전무로 일하면서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Application Processor) 기술 자료 수천 여 장을 복사해 유출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중국의 한 회사에 자료를 유출하려 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삼성전자의 제보로 이씨가 집에 보관 중이던 자료 전량을 확보했다.

AP는 스마트폰의 두뇌다. 중앙처리장치(CPU) 기능과 그래픽 처리, 애플리케이션 구동 등을 담당하는 스마트폰의 핵심 반도체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삼성전자의 자체 조사에서 꼬리가 잡혔다. 삼성전자는 기술 보안유지를 위해 직급에 관계없이 출퇴근하는 임직원을 상대로 불시에 수색을 한다.

이씨는 올해 7월 경기도 용인 기흥 삼성전자 캠퍼스에서 AP 기술 자료를 복사해 업무용 차량에 싣고 나오던 중 보안 수색에 걸렸고, 삼성전자는 자체감사를 거쳐 이씨를 경찰에 고소했다.

삼성전자는 이씨가 공금을 유용한 사실도 파악해 해당 혐의를 함께 경찰에 넘겼다.

경찰은 우선 이씨의 기술유출 혐의가 있다고 보고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며 중국 등 경쟁사에 기술을 유출했는지, 과거 기술유출 사실이 있는지, 유출대가로 금품을 제공받았는지 등 관련 경위를 수사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반도체 기술이 유출됐다는 피해 사실 확인 후 경찰에 수사의뢰를 했다"며 "수사결과를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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