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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일간스포츠 | 서지영 | 입력 2015.06.08 14:01                     
       
[일간스포츠 서지영]

김성근(73) 한화 감독은 선수들에게 정신력을 자주 강조한다. 힘들고 어렵고 아플수록 훈련에 매달려야 한다는 뜻이다. 자신을 극한에 내몰고, 고행 속에서 길을 찾는 삶의 방식. 승부에서 패한 뒤 밤 12시까지 펑고를 치고 특별 타격 훈련을 주문하는 이유다.

지금 한화에는 '야신'의 마음에 꽉 차는 선수가 없다고 한다. 그만큼 절실하고 절박하게 매달리는 선수는 눈에 띄지 않는다. 지난 7일 대전구장에서 만난 김 감독은 "글쎄. 우리 팀에는 나밖에 없는 것 같다"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그는 과거 훈련에 매달렸던 선수들을 하나하나 꼽기도 했다. 현역 중에서는 이승엽(삼성) 뿐이었다.

"먼저 간 장효조(전 삼성)는 현역시절에 밤새도록 훈련을 했다. 새벽 2~3시까지 스윙을 했다. 야구 실력이 최고일 때도 그랬다. 그 속에서 살아야 강해진다. SK에서 LG로 넘어간 최동수도 성적이 좋지 못한 날에는 야구장에 남았다. 혼자 도시락을 먹으면서 새벽 3~4시까지 훈련했다. 그래서 그 나이까지 현역을 이어갈 수 있었던 것이다."

"이치로는 경기 전, 후에 모두 훈련을 한다. 자신만의 훈련 스케줄과 프로그램이 있다. 일본에서도 가장 일찍 야구장에 나와서 가장 늦게 귀가하는 선수다. 이승엽의 그제 홈런, 참 잘 쳤다. 배트가 나오는 각이 좋더라. 지금 삼성에서 이승엽이 제일 먼저 구장에 나온다고 들었다. 진갑용과 함께 그런다고 한다. 프로는 그래야 한다."

"지금 한화에 밤새 훈련하는 선수들이 있겠는가. 우리 팀만 그런 게 아니라 전체적으로 볼 때 다 그런 것 아니겠는가. 내가 못 쳐서 팀이 패하면 밤새 고민해야 한다. 그러나 지금은 경기가 끝나면 그냥 접고 만다. 인생은 편안하게 살기만 하면 성공할 수 없다."

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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