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가 지난해 4분기 D램 시장에서 경쟁 업체들과 격차를 벌리며 1위 자리를 공고히 했다.
6일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전 세계 D램 매출액은 174억6000만 달러로 전분기 대비 29.6% 증가했다. 주요 기업의 감산으로 출하량은 줄었지만 D램 가격이 20% 가까이 상승하면서 매출 규모가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 점유율 1위는 삼성전자로 집계됐다. 지난해 4분기 기준 삼성전자의 매출액은 79억5000만 달러로 전분기 대비 51.4% 급증했다.
점유율은 45.5%로 전분기 대비 6.6%포인트(p) 상승했다. 1a 나노미터(nm) 더블데이터레이트(DDR)5 출하량이 급증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의 서버용 D램 출하량은 4분기에 60% 이상 늘었다.
SK하이닉스(000660)는 31.8%의 점유율로 2위를 기록했다. 4분기 기준 매출액은 55억 6000만 달러로 전분기 대비 20.2% 늘었다. 출하량은 1~3%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고부가가치 제품인 고대역폭메모리(HBM)와 DDR5 등으로 인해 전체 매출은 큰 폭으로 증가했다.
다만 삼성전자의 매출 증가폭이 SK하이닉스를 앞서면서 양사 점유율 격차는 3분기 4.6%P에서 4분기 13.7%P로 확대됐다.
3위인 미국 마이크론은 전분기 대비 8.9% 증가한 33억5000만 달러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시장 점유율은 19.2%로 전분기 대비 3.6%p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