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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03.27 17:29
랜섬웨어 감염 등 잇단 악재에
1위 TSMC 1분기 점유율 48%
작년보다 2.7%P↓···7년래 최악
아우디·IBM 물량 수주 성공에
삼성은 4%P 오른 19% '맹추격'

 반도체 파운드리(위탁 생산) 업계의 절대 강자인 대만 업체 TSMC의 올 1·4분기 시장 점유율이 48.1%에 그쳤다. 이는 지난해 대비 2.7%포인트 빠진 것으로 지난 2012년(45.6%) 이후 최악의 점유율이다. 반면 삼성전자는 19.1%로 3개월 새 4%포인트 넘게 점유율을 끌어올리며 TSMC를 맹추격했다. 시장은 △삼성의 파운드리 드라이브 △악성 바이러스 감염 등 잇따른 TSMC의 자충수 △삼성의 극자외선(EUV) 노광 장비 공정 우위 등과 맞물린 TSMC의 부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27일 업계 및 대만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 등에 따르면 TSMC는 지난 1·4분기에 70억달러 매출로 48.1% 점유율을 기록했다. 삼성 28억달러(19.1%), 글로벌파운드리 12억달러(8.4%), UMC 11억달러(7.2%), SMIC 6억달러(4.5%) 등이 뒤를 이었다. 스마트폰 시장 수요 감소, 반짝했던 암호화폐 시장 침체 등으로 TSMC와 삼성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8%, 14.4% 매출이 떨어지는 등 상위 업체가 모두 매출 감소를 겪는 것으로 드러났다.

눈에 띄는 것은 시장 점유율 변화. 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TSMC의 하락(50.8%→48.1%)과 삼성의 분발(14.9%→19.1%)이 두드러진다. 실력이 드러난다는 불황기에 압도적인 1위 업체가 시장을 빼앗기는 결과가 나타난 셈이라 다소 뜻밖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TSMC의 점유율 추이를 보면 올해 낙폭이 가파름을 알 수 있다. 삼성·SK하이닉스·인텔 등 종합반도체 기업의 파운드리 발주 물량을 포함한 TSMC의 점유율은 △2014년 54% △2015년 52.7% △2016년 50.5% △2017년 49.7% △2018년 50.8% 등으로 최근 5년간 1번을 빼고는 죄다 50%를 넘겼다. 특히 올해 점유율 48.1%는 7년 만에 가장 낮다. 낙폭도 3%포인트에 육박해 수년 새 가장 크다.

이런 결과는 최근 비메모리 사업에 고삐를 바짝 죄고 있는 삼성의 공세적 움직임과 겹친다. 삼성은 최근 아우디에 차량용 반도체 공급, IBM의 서버용 반도체 수주 등에 성공했다. 2017년 시스템 LSI사업부 소속이던 파운드리 사업팀을 독립시킨 후 거래선이 다변화되는 모양새다.

특히 IBM 서버용 반도체는 7나노 EUV 미세공정을 적용한다. 삼성과 TSMC는 모두 현재 액침 불화아르곤(ArF) 장비로 8나노 제품을 생산 중이다. 하지만 7나노 공정에서는 삼성만이 EUV를 활용해 TSMC에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삼성이 올 하반기부터 EUV 공정으로 7나노 제품을 만드는 데 비해 TSMC는 기존대로 ArF 공정으로 만들고 내년 5나노 제품부터 EUV 장비를 활용한다는 계획”이라며 “TSMC가 EUV 기술력을 축적하고 단지 도입 시기를 미룬 것일 수 있지만 삼성 기술력에 대한 우호적인 평가가 많다”고 말했다.

빈발하고 있는 TSMC의 사건·사고도 삼성에 호재다. TSMC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생산장비의 악성 컴퓨터 바이러스 랜섬웨어 감염 △웨이퍼 불량 사고에 따른 폐기 △5나노 미세공정 생산 라인 공사장 사망 사고 등 불미스러운 일이 연거푸 터지고 있다. 웨이퍼 폐기의 경우 관련 팹에서 엔비디아·AMD·화웨이·미디어텍 등에 공급되는 12·16나노 중앙처리장치(CPU), 그래픽처리장치(GPU) 등을 만들어 신뢰도에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관측이다. 일각에서는 ‘삼성의 점유율 25%’ 달성 시기가 목표로 잡았던 오는 2023년보다 앞당겨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업계의 한 임원은 “TSMC가 파운드리 최강자인 게 당장은 이론의 여지가 없다”면서도 “최근 TSMC의 잇따른 자충수는 삼성의 비메모리 전력투구와 맞물려 시장 판세 변화의 시발점이 될 여지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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