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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24 05:53
  [이재용 부회장 체제 이후 첫 10년 중장기 비전 선포…메모리 강국 넘어선 반도체 선진국 청사진에 민관협력]

삼성전자가 24일 비메모리 반도체 육성과 업계 상생을 골자로 한 '비전 2030'(가칭)을 발표한다.

2010년 이건희 삼성 회장과 미래전략실을 중심으로 태양전지·자동차용 전지·LED(발광다이오드)·바이오·의료기기 등 5대 신수종사업 육성계획을 담은 2020년 청사진을 내놓은 지 9년만에 2030년 비메모리 반도체 1위 달성과 국내 반도체업계의 상생 강화에 초점을 맞춰 발표하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새 비전이다.

복수의 반도체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달 말로 예정된 정부의 비메모리 반도체 육성 방안 발표에 앞서 24일 자체적으로 준비한 비메모리 반도체 투자 계획을 내놓는다. 당초 정부의 육성 방안과 함께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던 것과 달리 공개 시점을 앞당겼다.

이번 계획은 삼성전자의 비메모리 반도체 경쟁력을 강화하면서 국내 반도체 생태계 육성을 지원하는 투트랙 전략으로 짜였다. 글로벌 1위의 메모리 반도체 분야와 달리 시장 후발주자인 비메모리 분야에서 삼성전자 홀로 경쟁력을 키우는 방식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다.

구체적으로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부문에서 그동안 인텔, 퀄컴 등 해외 대형고객사에 치중했던 포트폴리오를 국내 중소형 팹리스(생산설비가 없는 반도체 설계전문업체) 업체로 확대하는 방안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진다. 국내 팹리스업계 비중을 늘려 100여개에 달하는 중소형 업체의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면서 삼성전자도 안정적인 사업 토대를 확보하는 그림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국내 반도체 생태계 강화 전략이 성공하면 삼성전자 입장에서도 해외 대형고객사에 휘둘리며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구조에서 벗어나 사업 기반을 안정적으로 가져갈 수 있다"며 "업계와 삼성전자가 서로 윈윈할 수 있는 핵심 전략"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선 삼성전자가 국내 팹리스에 문호를 열면 반도체 설계 등 국내에서 취약한 비메모리 분야의 인재 유입이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적잖다. 삼성전자가 국내 유수 대학과 반도체 인력 양성을 위한 전문학과 개설을 추진하는 것도 이런 기대감을 부채질한다.

자체 경쟁력 강화 방안에는 2030년 비메모리 반도체 1위를 목표로 전세계 파운드리 시장 1위의 대만 TSMC와의 기술 격차를 벌리기 위한 연구개발과 시설투자에 수십조원 단위의 자금을 투입하는 내용 등이 담길 예정이다. 지난해까지 이어진 메모리반도체 초호황기에 벌어들인 수익을 비메모리 반도체 부문에 재투자해 새로운 초격차 성공사례를 만들어내겠다는 구상이다.

시장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극자외선(EUV) 장비를 활용한 파운드리 7나노칩을 올 하반기로 잡았던 당초 로드맵보다 앞당겨 이달부터 양산하기로 하는 등 최근에도 시설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지난해 4분기부터 반도체 시황이 요동치는 와중에 EUV 장비 투자를 진행한 곳은 삼성전자가 유일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10년 앞을 내다본 장기 비전을 발표하는 것은 2010년 이후 처음이다. 인공지능·5G(5세대 이동통신)·바이오·전장(자동차전자장비)부품 등 4대 분야를 육성하겠다는 내용으로 지난해 8월 발표한 대규모 투자안은 3년짜리 단기 프로젝트다.

삼성전자가 비메모리 반도체 강화를 새로운 청사진을 제시하고 나선 것은 자율주행, 인공지능 등 4차 산업혁명과 맞물린 성장 가능성 때문이다. 지난해 전세계 매출 기준으로 메모리 시장(약 189조원)의 대략 2배 규모인 비메모리 시장(약 355조원)은 최근 공급과잉 등으로 가격급락에 시달리는 메모리 시장과 달리 꾸준한 성장세가 전망된다.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에 따르면 인공지능 관련 비메모리 반도체 시장만 해도 2017년 12억달러에서 2022년 158억달러로 성장할 전망이다.

국내 반도체업계 쌍두마차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글로벌 메모리시장에선 합계점유율이 60~70% 수준으로 1, 2위를 달리지만 비메모리 시장에선 지난해 점유율이 4%대로 세계 1위인 미국(60.1%)은 물론 중국에도 밀린다. 중국의 비메모리 반도체 시장점유율이 2013년 3.1%에서 지난해 5.0%로 뛰어오르는 사이 국내업체들의 점유율은 오히려 6.3%에서 4.1%로 떨어졌다.

한국이 반도체 강국이라고 자화자찬하지만 엄밀하게 말하면 '메모리 강국'일 뿐이라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다.

이런 사정 때문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올초부터 반도체·디스플레이 경영진에 "메모리반도체 시장의 정체를 극복할 수 있는 지속적인 기술 혁신과 함께 전장용 반도체, 센서, 파운드리 등 시스템 반도체 사업 경쟁력 강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주문하는 등 비메모리 경쟁력 강화를 강조했다.

정부도 지난해 전체 수출의 20%를 차지했던 반도체 수출 실적이 올 들어 급감하면서 상대적으로 시황 영향에서 자유로운 비메모리 반도체 육성 정책을 두고 삼성전자 등 반도체업계과 손발을 맞추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이번 방안은 1년 뒤면 '비전 2020'이 끝나는 시점에 다시 10년 뒤를 준비할 비전으로 비메모리반도체 강화와 함께 업계 상생을 밝혔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국가경쟁력 차원에서 민관이 손을 잡았다는 점도 주목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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