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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03.09

[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 삼성전자가 상반기 채용 시장에서 인공지능(AI) 인력을 전년 대비 3배 이상 늘려 뽑는다. 차세대 먹거리인 자율주행차ㆍ인공지능 분야를 선점하기 위해서다. 메모리 부문 인력도 3배 가까이 확대하는 등 반도체 기술력을 강화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9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삼성전자 DS부문 시스템 LSI 사업부는 상반기 대졸 공채에서 신입사원을 전년 대비 3배 이상 더 뽑는다. 이 사업부는 스마트폰의 중앙처리장치(AP) 등 비메모리 반도체를 개발ㆍ생산하고 있다. 단순히 정보를 기록하는 메모리와 달리 비메모리는 사람의 뇌와 같이 축적된 정보를 분석하고 판단한다. 자율주행을 비롯한 인공지능 분야의 핵심 기술로 꼽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난해 150명 정도였던 시스템 LSI 사업부 공채 채용 인원이 올해는 450여명으로 3배 정도 늘어날 것"이라며 "삼성전자가 반도체 사업을 시작한 후 사상 최대 규모"라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이 같은 판단을 내린 것은 상대적으로 뒤쳐진 비메모리 반도체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분야에선 독보적인 1위를 유지해왔지만 비메모리 분야에선 4위 수준에 그친다. 2015년 기준 세계 시스템 반도체 시장은 2670억 달러(약 311조원) 규모로, 807억 달러(약 94조원) 수준인 메모리 시장 규모의 세 배 수준이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알파고-이세돌 9단의 대국 때 알파고가 승리하면서 반도체 호황이 예상됐지만 알파고를 가능하게 한 것은 삼성전자의 주력 제품인 메모리 반도체가 아닌 비메모리였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비메모리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시스템 반도체 공장에 10억달러(한화 약 1조1420억원) 투자 결정을 하기도 했다.

비메모리 뿐 아니라 메모리 부문 채용 규모도 늘린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메모리 반도체 분야 대졸 신입 채용 규모도 비메모리와 비슷한 수준으로 늘릴 계획"이라며 "향후 3~4년간은 메모리와 비메모리 등 반도체 분야에 투자를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도체 분야 채용인원이 늘어난 만큼 삼성전자 전체 채용 규모도 전년 대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생활가전사업을 담당하는 CE,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 사업을 담당하는 IM 부분은 기존 채용 규모를 유지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상반기 채용 규모는 지난해 1800여명에서 올해는 2500여명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 계열사들은 다음주 중 채용공고를 내고 다음달 16일 직무적성검사(GSAT)을 거쳐 약 4000명 규모의 신입사원을 채용할 계획이다.

한편 업계에선 반도체 시장이 통상 20년 이상의 장기적인 가격상승 추세를 의미하는 이른바 '슈퍼사이클'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반도체 사업에서만 영업이익 13조6000억원을 벌어들였다. IDC에 따르면 전세계 인공지능 시스템 시장은 2016년(80억달러)에서 2020년(470억달러)까지 연평균55.1%의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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