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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2015.05.07 17:31
     
     
박근혜 대통령(가운데)이 7일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단지 기공식에 참석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오른쪽 둘째)과 덕담을 나누고 있다. 사진 오른쪽부터 남경필 경기도지사, 이 부회장, 박 대통령,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재훈 기자]
삼성전자가 15조6000억원을 투입해 경기도 평택 고덕산업단지에 세계 최대 규모 반도체 라인을 만든다. 박근혜 대통령은 7일 평택 고덕 국제화계획지구 산업단지에서 열린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단지 기공식'에 참석해 "평택 반도체단지는 그동안 성장에 안주하지 않고 선제적으로 투자하는 기업가 정신을 보여줬다"며 "기흥·화성으로 이어지는 세계 최대 반도체 생산 인프라스트럭처를 갖춰 반도체 생산의 중심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해달라"고 강조했다.

이날 고덕산업단지에서 열린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단지 기공식'에는 박 대통령을 비롯해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남경필 경기도지사,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등 600여 명이 참석했다. 또 신종균 IM(IT·모바일)부문 대표이사 사장과 이상훈 경영지원실장(사장), 김기남 반도체총괄 사장, 전영현 메모리사업부장(사장) 등 삼성전자 수뇌부도 총출동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평택 고덕산업단지에 들어설 반도체 라인 1기는 74만㎡ 규모다. 전체 사업장 면적은 축구장 400개 크기인 289만㎡에 달한다. 삼성전자는 15조6000억원을 투입해 이날부터 착공에 들어가 2017년 상반기께 반도체를 생산할 예정이다. 단일 반도체 시설 투자로는 역대 최대 규모로 직전 최대 투자액은 중국 시안 반도체 공장에 투자한 70억달러(약 7조원)였다.


한국은행 산업연관표에 따르면 이번 투자로 41조원의 생산유발과 15만명의 고용창출 등 경제 파급 효과가 예상된다. 아울러 소재와 설비 등 전후방산업도 함께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는 평택에 세계 최대 반도체 공장을 건설하며 경쟁 회사들과 격차 벌리기에 나섰다. 다른 업체들이 감히 넘볼 수 없는 기술력과 선행 투자로 메모리 반도체 1등을 넘어 종합 반도체 회사로 도약한다는 전략이다.

권오현 부회장은 "기흥 화성 평택에 이르는 반도체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 도전하겠다"며 "최고 반도체 회사 꿈을 실현하기 위해 연구개발과 투자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반도체 생산기지는 화성(D램·낸드플래시), 기흥(시스템), 미국 오스틴(시스템), 중국 시안(낸드플래시) 등에 있다. 삼성전자 평택 공장은 기공식 슬로건인 '미래를 심다'가 말해주듯 인텔을 따라잡고 종합 반도체 1위 회사로 도약하는 발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 D램은 20나노 공정 전환이 본격화되면서 프리미엄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했으며 스마트폰 두뇌에 해당하는 14나노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가 갤럭시S6를 비롯한 고급 스마트폰에 장착되면서 시스템LSI사업부 수익률도 올라갔다. 지난 1분기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은 2조9300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 이후 삼성전자 맏형 자리를 지키고 있다. 여기에 최첨단 시설을 갖춘 평택 반도체단지가 2017년부터 가동하면 인텔을 따라잡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게 반도체 업계 평가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반도체시장에서 삼성전자는 10.4% 점유율로 인텔(15.0%)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김기남 사장은 이날 15조6000억원 투자 외에 추가 투자 계획을 묻는 기자들에게 "바라건대 더 할 수 있으면 좋을 것"이라고 답했다. 김 사장은 생산량 10% 증가를 예상하는지에 대해선 "시황을 봐가면서 해야 할 것이다. 평택 반도체 라인 1기를 건설하면 그 정도 될 텐데, 당장 가동한다고 용량이 다 나오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애초 평택 반도체 라인 가동 목표를 2018년으로 잡았다. 그런데 모바일과 사물인터넷(IoT)을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는 반도체 수요에 대응하면서 정부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의 일환인 지역경제 활성화 정책에 부응하고자 투자 시점을 1년 앞당기게 됐다.

[김대영 기자 / 평택 = 정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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