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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국내외 10만여명이 兩社의 적성검사에 응시 응시자들 "공간지각·시각적 사고 분야 어려웠다" 삼성 "종합사고력 평가… 기출문제만 외웠다면 힘들었을것"조선일보 | 이혜운 기자 | 입력 2015.04.13 03:00 | 수정 2015.04.13 03:05                

"주어진 3개의 주사위 도면을 특정 면이 바깥으로 오도록 접은 후 각각의 주사위들을 1~3회 회전해 쌓은 도형이 맞는 것을 고르시오."(현대차)

"다음 모형들은 정육면체 모형들을 똑같은 모양으로 쌓아놓고 3차원 공간에서 각기 다른 방향으로 비틀어 놓은 것이다. 보기 중 다른 모형은?"(삼성)

지난 11~12일 국내외에서 잇달아 치러진 현대차그룹 인·적성검사(HMAT)와 삼성직무적성검사(SSAT)에서 응시자들을 당황하게 한 문제들이다.

◇수학 문제로 종합적 정보 처리 능력 평가

국내 대졸 취업 시장의 '쌍벽(雙璧)'인 삼성과 현대차의 인·적성 검사 당락은 '수학'에서 나뉠 것으로 보인다. 응시자들은 공통적으로 HMAT의 '공간지각', SSAT의 '시각적 사고' 분야가 가장 어려웠다고 말했다. 반면 우려됐던 '역사' 문제는 응시자들이 준비를 많이 한 덕분인지 다소 쉬웠다는 평가다. 곽인경 더커리어 책임컨설턴트는 "응시자들이 언어·상식 등은 예전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느낀 반면 수학 분야인 공간 지각, 시각적 사고는 많이 당황했다"며 "HMAT의 주사위 문제는 처음 보는 유형이라 당황하는 응시자가 많았다"고 말했다.

12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단대부고에서 치러진 SSAT 시험장은 '수능 시험장'을 방불케 했다. 오전 11시 45분 닫혀 있던 시험장 정문이 열리자 2시간 20분간 시험을 치른 1200여명의 응시생이 썰물처럼 빠져나왔다. 국내외 고시장에서 치러진 SSAT 응시 인원은 약 9만명이다. 응시생 대부분은 "시각적 사고가 제일 어려웠다"고 입을 모았다. 윤모(27)씨는 "준비를 많이 해 인지 언어, 상식 등은 괜찮았는데 시각적 사고는 아주 생소했다"고 말했다.

SSAT의 시각적 사고는 작년 상반기부터 도입된 유형이다. 이전에는 상식 등에 포함돼 출제되다 작년 상반기부터 별도로 뺐다. 30분 동안 30문항을 풀어야 한다.

전날인 11일 서울 가락중·잠실고 등에서 치러진 HMAT에서도 응시생들은 도면을 주고 도형을 맞추는 '공간 지각' 문제를 가장 어려워했다. 현대차 전국 응시 인원은 1만여명(서류 전형 합격자 대상)이다. 김모(27)씨는 "25문항 중 절반도 못 풀었다"며 "도형 문제인데 펜을 사용하지 못하게 해 혼란스러웠다"고 말했다.

삼성 관계자는 "이 같은 문제는 다양한 정보를 머릿속에서 취합한 후 종합적으로 사고하는 수학적 논리력을 측정하는 것"이라며 "기출 문제를 달달 외우는 식으로 준비한 학생들은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난해한 역사 에세이…삼성은 중국사 늘어

현대차의 역사 에세이 문제는 '콜럼버스의 신대륙 발견은 미국 탄생의 토대라는 긍정적인 부분도 있지만 약탈, 노예 문제와 같은 부정적인 부분도 있었다. 이에 대한 내용과 어떻게 생각하는지 자신의 생각으로 평가해보시오' 등이었다.

SSAT에서는 세계사 6문항 중 4문제가 아편전쟁, 진시황, 은나라 등 중국사 관련이었다. 국사 중에선 임진왜란, 고조선, 정약용, 왕건 등과 관련된 문제들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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